게시판 뷰
[입학후기] 17학번 호텔조리_ 손원재 2017.06.02


 

 

이름: 손원재

학과: 호텔조리학과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호텔조리학과 17학번으로 들어온 손원재 라고 합니다.

 

Q. GFAC에 지원한 동기는 어떻게 되나요?

 

GFAC에 들어온 계기는 솔직히 말해서 인터넷을 뒤져 보다가 어디 괜찮은 학교가 있나 해서 이곳을 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외식업에 종사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교사를 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요번 수능 때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하게 되는 바람에 제가 원래 가려고 했던 대학의 진학을 실패하게 되었는데요, 수능 끝나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하고 싶은 꿈은 교사가 아닌데 왜 이렇게 열심히 했었어야 했을까?’ 라고 생각이 들면서 짜증이 나더라고요.

 

내가 좋아하지도, 흥미를 가지지도 않는 일을 한다는 것. 정말 하기가 싫고 하면서도 힘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기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학도 떨어졌고, 이제 남는게 시간이다 싶어서 이제부터라도 그 동안 하고 싶어했던 요리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근데 뭐 아는 것도 별로 없고 그래서 생각 날 때 마다 무작정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곤 했습니다. 검색을 하다 보니 여러 요리 학교들을 후보로 정했었는데, GFAC라는 곳이 사진으로 봤었을 때 나름 시설도 다 되었어 보였고, 있을 거 다 갖춘 듯 해 보여서 나름대로 이곳에 대해서 검색도 더 해보고 알아보고 면접을 보고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요리(조리)사가 되고 싶은 이유는 어떻게 되나요?

 

앞서 말한 것에서 더하자면, 요리사가 아닌 여러 식당을 오픈해 운영하는 즉, 외식업을 경영하는 것이 제 최종 목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TV를 틀면 흔히 나오는 백종원씨. 그 분을 보면서 그 능력 자체만을 봤을 때,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 되더군요. 우리나라의 외식업이 그로 인해 이렇게 발전되었다. 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집안의 도움이 있더라도 자신의 아이디어가 담긴 프랜차이즈를 오픈해 성공을 거두는 모습을 보면서 제 롤모델로 딱 적합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한참 요리에 관심을 가질 때, 쉐프들의 요리 기술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어떻게 해서 저 베스킨라빈스를 오픈했을까?’ 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면서 그 프렌차이즈을 발전시킨 사람의 아이디어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리를 배운지 얼마 안 된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기엔 그렇지만, 어차피 기술이라는 것은 반복적으로 몇 년을 하다 보면 늘게 되고, 이 업종에서 나름 오래 있었다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기술들이 대부분 훌륭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이 아이디어라는 것은 반복적으로 한다고 느는 것이 아닌 창의적인 생각에 의해 우연히 탄생하는 것은 물론이고, 경영이라는 것 자체가 실패하면 다시 제기하기에 힘든 부분이 크므로 외식경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좀 더 대단하지 않나? 라고 가끔씩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요리를 배우면서, 또는 따로 공부하게 되면서 지금 바라보는 눈빛과, 한참 관심을 가졌을 때의 성공한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데, 이 차이가 나면 날수록 더욱더 외식 경영 업계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의욕과 야망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이름을 딴 가게들을 오픈해 외식업계에서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것은 물론, 굵직하게 제 이름 석자를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기고 싶습니다.

 

Q. 현재 배우고 있는 학과수업에서 흥미 있는 점들과 어려움 등이 있는가요?

 

이제 막 요리를 시작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 보다 기술적으로나 지식적으로나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위탁에서 요리 교육을 받은 얘들은 물론 여름 방학 때부터 이곳에 관심을 가져 자기 만에 노력을 한 사람들에 비해 저는 허겁지겁 찾다가 2월에 면접보고 들어온 사람이었습니다. 당연히 막바지에 들어왔죠. 첫 실습 날, 다른 사람들은 손은 엄청 빠른데, 깔끔하게 완성품을 만들어 제출하던 모습을 보고 제 모습을 보니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그 보다 더 느낀 것은 부끄러운 감정이 더 와 닿았으며, 또한 저보다 더 오랫동안 배운 친구들에 비해 뒤쳐진다는 생각에 엄청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오늘 처음 해보는 건데 당연히 이럴 수도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많은 깨달음을 얻고 첫 실습 이후로 다시는 그런 대우를 안 받기 위해 수업 끝나고 집에 바로 들어가 채소 껍질 깎는 연습 이라던지, 채써는 연습 등을 계속해서 했습니다. 그러더니 한 달 정도 지나 한 달 전에 찍은 내 요리들을 비교해 보니 노력을 많이 했다. 라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눈에 보일 뿐더러 체감으로도 느껴지다 보니 더 흥미가 생겨 시간 날 때 마다 집에 가서 채썰고 다지는 연습을 했습니다. 물론 실기뿐만 아니라 이론 역시 다른 사람보다 부족하기에 더 열심히 수업 듣고 외우며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공부했습니다. 지금 1학기가 끝나고 되돌아보면, 제가 제 스스로 이런 말 하는 것이 부끄럽지만, 초반에 들어 왔을 때에 비하면 엄청난 성장을 한 것 같습니다. 많이 따라잡기도 했고요. 괜히 뿌듯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어려웠던 점들만 말씀드린 것 같은데, 물론 수업 자체도 흥미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배우기 싫던 수학을 하다가 보건학, 식품학 등을 공부하는데, 되게 재밌었습니다. 남들은 뭐 어렵다고 외울 것들이 많다고 하던데, 저는 개인적으로 재밌기도 하고, 실생활에 도움이 돼서 더 열심히 들었던 것 같습니다. 모르는 것을 배운다는 것 자체가 재밌는 일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심심할 때 가끔씩 독서 하듯이 훑어보면 개인적으로 나름대로 재밌습니다. 아마 제가 흥미 있는 것을 공부하니 이렇게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았나 싶네요. 수업 자체도 재밌지만, 교수님들께서도 열정을 가지고 수업에 임하시는 모습을 보고 열심히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교수님들도 열심히 강의 하시는데 나도 열심히 듣고 공부해야 그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끔씩 수업 중간 쉬는 시간에 따로 물어보는 게 많은 저는 교수님이 귀찮으실 정도로 질문을 하는데도 항상 진심을 다해 저의 모르는 것을 채워주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집에 가서 교수님이 알려 주신 것은 외울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분명 흥미를 가지고 이곳에 들어와 수업을 듣지만, 수업 때만 되면 열정 넘치시는 교수님들 덕분에 저는 더욱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말과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마지막으로 내년에 들어올 후배들에게 한 마디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분명 후배님들도 저처럼 관심이 있어 들어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한 번 2년 동안 열심히 해보는 것이 어떤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드려 봅니다. 2년 어떻게 보면 짧기도 하지만 길기도 한데, 제 기준에서는 2년이라는 시간은 짧다고 생각되거든요. 여태까지 노력해본 일이 없다면 이곳에 들어와서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보세요. 아마 더 편한 곳에서 대우받으며 살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공부도 잘하는 것도 아니고 요리를 잘하는 것도 아닌 제가 이런 말씀 드리면 건방져 보일 수도 있지만, 저도 이 곳 들어와서 남들보다 2배 정도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 격차를 따라 잡기 위해서요. 후배 분들이 노력하고자 하는 의지만 보인다면, 훌륭하신 교수님들을 비롯해 여러 분들이 뭐라도 하나 더 알려주려고 애를 쓰실 겁니다. 후배 분들도 저랑 같이 열심히 공부하면 좋겠습니다. 저도 진짜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전글   [입학후기] 17학번 호텔조리_ 이우진
다음글   [입학후기] 17학번 호텔조리_ 노유리
목록
탑메뉴